(아... 삼중당 문고 풍으로 오래된 한자로 제목을 적어봤더니 뭔가 굉장히 그리워집니다...)

어마낫!!! 오랫만에 당첨!!!
프리미엄 몰츠 12캔과 글래스 두 개가 갑자기 택배로 도착했다. 예전에 비해 이런 이벤트에 부지런히 응모하지 않는 편에 이건 기억도 잘 안나는데- 흠...
예전, 그래 인터넷도 뭣도 없던 시절에는 주로 엽서를 이용해서 경품에 응모를 했었다. 그렇게 해서 당첨된 것 중 최고가 금액은 한일 비지니스 왕복 비행기 티켓, 최저가로는 마스카라 바른 후 빗어주는 속눈썹용 빗;; 뭐 이정도겠지. 그리고 세월이 흘러 웬만한 응모가 인터넷으로 가능하게 된 이후로는 몇 가지 룰을 정해놓고 응모 생활을 했다.
1. 가능하면 회원가입 없는 곳에서. 2. 회원가입을 해야한다면, 내가 꼭 원하는 상품에 한해서. 쓸모 없는 물건 받아봤자 짐만 된다. 3. 코카콜라 음료와 같이 용기에 스티커 혹은 숫자가 적혀있는 경우는, 우리 가족이 섭취한 것에 한해서 모은다. - 이거 욕심내기 시작하면 주위사람 음료수 병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결국 쓰레기통까지 뒤지는 사태 발생! 꺅! 내 성격 상 그러고도 남아!!! 4. 기본적으로 인터넷 응모. 엽서까지는 가능. 유료전화 응모는 하지 않는다.
아마 이번 맥주를 보내준 산토리는 물론 내가 회원가입을 했을테고, 뭔가 메일이 날라왔을테고, 나도 모르게 아아아- 클릭을 했겠지. 뭔가 본능적인 응모 욕구가 나를 클릭하게 만들었겠지. 으이궁.

미안미안. 나는 워낙 아사히 드라이 파에, 프리미엄 맥주를 고르라면 주저없이 에비스, 요즘은 발포주인 키린 탄레이도 좀 좋아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야. 프레모르 넌 언젠가 비행기 기내에서 한 두번 마셔봤을 뿐 수퍼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엣헴! 하고 앉아있는 태도가 별로라며 흥- 했었어. 게다가 맥주가 내 체질에는 맞지 않을 뿐더러 체온까지 낮춘다는 얘기에 내가 널 잠시 멀리했다. 너 뿐이겠니, 알코올을 멀리했어 내가. 얘, 네 전화만 안받은 게 아냐, 전화 잠깐 꺼놨어 오빠가. 아냐아냐 그런거 아니구, 가족 모임 있어서 잠깐 꺼놓은 거야... 여자 목소리? 아 사촌 동생이야, 사촌 동생. ...음, 아니 왜 갑자기 씨알도 안멕힐 개구라 남친 상황극이... 험험.
어쨌거나 글래스 잘 씻어서 물기 말린 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역시 냉장실에서 쨍- 하게 넣어둔 너를 거품 내가며 잘 따라서 오늘 밤 깔끔하게 마셔주마. 날이 춥다 춥다 네가 서울보다 더 춥겠니, 오늘 밤을 기대해라. 이 오빠가 그냥 오늘 그냥... 우릿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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