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기타 [펀테나의 새치기] 무선이어버드, Zendure Zenpods

2021-05-31

*[펀테나의 새치기] 코너는 펀샵에서 발매 예정인 제품을 펀테나 관리자가 미리 써보고 그 감상을 알려드리는 기획입니다. 펀샵 담당자분들에게 물건만 받고 사용한 뒤 쓰는 사용기이며 제품에 대한 정보는 일체 받지 않고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개인적인 리뷰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며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무선 이어폰과 같이 매해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는 분야를 꼽자면 그렇게 많지는 않다. 포화상태라 불릴 만큼 많은 제품이 쏟아지는 이유는 그만큼 그 제품군에 대한 기술력이 평준화되어가고 있으며 평준화된 기술력이 고객들 사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도 그 무선 이어폰 혹은 이어 버드이다. 펀테나의 새치기 코너의 취지에 맞게 제품만 받고 사전 정보는 가격 빼고는 받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 쓰는 에어 팟을 멀리 두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일단 짚고 넘어갈 부분이 오늘 소개할 이어 버드를 만든 젠 듀어라는 업체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이었다. 그렇다. 캐리어 케이스처럼 생긴 외장 배터리를 팔던 곳. 특이한 외관과 더불어 엄청나게 괜찮은 마감 그리고 성능 덕분에 외장 배터리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뭐 생각해보니 특별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어댑터나 배터리 등 전원 관련 제품만 생산하던 곳에서 이어 버드라니 꽤나 뜬금없었다.


일단 제품을 받았는데 케이스가 그럴싸하다. 케이스만 봤을 뿐인데 자동으로 튀어나온 말이 있다. "이거도 지문 엄청 묻겠구먼.." 꺼내지 않아도 재질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스터 앤 다이나믹스의 MW 시리즈 같은 그 번쩍 번쩍이는 메탈 느낌의 재질 말이다.


예상은 빗겨가질 않는다. 이상하게 최근 저런 재질을 한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 일종의 유행인가? 아무튼 딱히 싫어서가 아니라 너도 나도 한다면 약간은 좀 희소성이 떨어져 보이지 않나 싶어서 심술을 한번 부려본다. 젠팟의 케이스를 열게 되면 충전케이스와 함께 들어있는 젠팟과 설명서 그리고 케이스 안에 크기별 이어 팁과 충전용 케이블이 들어있다.


상대적으로 얼마 전에 써봤던 마스터 앤 다이나믹스의 MW08 대비 케이스가 작다. 케이스가 작다는 건 단순하게 물리적으로 생각해서 배터리의 용량이 MW08만큼 엄청나게 크질 못하다는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래도 첫인상은 무척 예쁘다!라고 생각했다.


열어보면 케이스 재질과 같은 사이드면을 가진 이어 버드 한쌍이 나온다. 가운데에는 충전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달려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예뻐서 놀랐다.


젠팟을 꺼내어 본 첫인상은 확실하게 에어 팟 프로와 닮아 있다는 느낌이었다. 재질이나 전반적인 컬러링 때문에 뭔가 그렇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에어 팟 프로의 그 느낌과 굉장히 흡사하다. 외관적인 부분은 이 정도면 된 것 같고 본격적인 후기를 남겨보겠다.


1. 착용감

일단 착용감이 굉장히 좋았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플러스 요소인 것이 인이어 타입에 매우 알레르기가 있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배터리, 기타 유닛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선 이어 버드는 무게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근데 젠팟은 매우 가볍다. 진짜 초경량이라고 할 정도의 가벼움이다. 때문에 귀가 매우 편했다. 다른 무선 이어 버드들은 일단 착용했을 때부터 불쾌감이 시작되고는 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편해서 놀랐다.


2. 음질

일단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에어 팟 정도의 균형 있는 음색을 들려준다면 그걸로 오케이 할 정도의 마음가짐이었다. 일단 노이즈 캔슬링이나 기타 모드들을 전부 사용하지 않은 투명 모드에서의 음질을 보자면 내 기준으로는 무선 이어 버드인 것을 감안하여 합격선이었다. 자세히 말해보자면 중고역대의 선명도가 좋았고 13mm 드라이버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음장감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보통 프리미엄 이어폰에서 느끼던 음장감까지는 아니지만 느껴진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저역대의 선예도가 엄청 좋은편은 아니었고 볼륨을 올리면 베이스 위주의 음악은 다소 울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중고역대 선명도라면 평소에 부담 없이 사용하기 딱 좋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비싼 컨버터에 기백만원 하는 헤드폰 하고 비교할 것이 아니라 동일선상의 제품들과 비교해야 되는데 딱히 에어 팟이나 갤럭시 버즈 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3. 기타 기능들

1.이어폰의 사이드월을 터치하여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끄는 것부터 재생, 정지, 포워드, 리와인드 까지 전부 가능하다. 터치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기능으로의 접근성이 굉장히 용이한 편이었다. 문제는 이 민감함이었다. 터치 자체가 정말로 민감하고 반응하는 부위도 넓은 편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을 때 터치를 하여 작동이 돼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MW 시리즈처럼 물리 버튼이 좋은 점이 바로 이것이다. 확실히 내가 누른다 라는 느낌을 가지고 기능 조작에 대한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에어 팟을 사용할 때는 똑같은 터치 작동이지만 기능이 상대적으로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 불편함은 없었는데 많은 조작이 터치로 이루어지다 보니 오작동에 대한 염려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염두해야 될 부분이겠다. 


2.통화를 해봤을 때는 확실히 ENC라는 기능으로 인해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약간 대화중에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 때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통화 품질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아무래도 마이크가 작동하고 기능이 개입할 때마다 약간의 어색함을 주는 것 같지만 그것이 통화 자체를 방해할만한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목소리에 대한 집중도는 높여주니 딱히 불편하다고 할만한 부분은 아니었다. 


3.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일단 스펙으로는 주변 소음을 최대 30db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5호선 명일역 안에서 퇴근시간에 맞추어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노이즈 캔슬링에 대한 기대가 없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모드를 켜고 끈 것에 대한 차이가 명확했다. 물론 소니 등의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헤드폰 등과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지만 데일리로 사용하는 이런 이어 버드의 기준에서 봤을 때는 썩 괜찮게 느껴졌다. 물론 노이즈 캔슬링 시에 음색이 약간 저역대가 강화되는 느낌이 있지만 이건 이거대로 또 괜찮은 편이라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물론 모드를 껐을 때가 본인의 취향에는 더 맞았다. 


4.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 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을 사용 중이라면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즐겨 썼다면 반가운 부분이다. 물론 필자는 아이폰을 사용하여 써보지는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하다. 구글 어시턴트는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필수라고 한다. 


5. 배터리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35mah의 배터리가 이어 버드에 들어가 있는데 일단은 회사 측의 발표로는 단독 6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들을 써보면서 무리가 됐는지는 몰라도 실제 사용은 그것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물론 충전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사용시간은 더 늘어나지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조금은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터리로 유명한 회사인데..)


4. 총평

가격이 정가가 13만 5천 원인데 펀샵 펀딩 페이지인 푸딩에서 8만 5천 원에 판매 예정이라고 한다. 이게 참 절묘한(?)가격이다.보통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의 경우는 20만 원 중반대에서 30만 원대이니 비교 불가이고 할인된 가격이 일반형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나 에어 팟 2세대 보다 저렴하다. 에어 팟의 경우는 ANC나 ENC 등의 기능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기능들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더 비교가 안 되는 부분이겠다. 정가로는 약간 고민이 될 수도 있으나 할인된 가격이 매력적이다. 음질도 준수하고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아서 만족한 이어폰이었다. 마침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지인이 있는데 선물하기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개인적으로는 하나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위에 나열한 몇 가지 단점들이 구매 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할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이어폰이라 하겠다. 무선 이어폰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가격도 점점 착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유선 이어폰 , 유선 헤드폰파로서 뭔가 소외받는 느낌이 들지만 무선 이어폰의 편함을 본인도 맛보고 있는 중이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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